할부금융사들이 불황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들은 자동차와 가전, 주택할부를 중심으로 한 종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가구와 수상스키, 혼수, 인테리어제품 등에까지 할부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LG할부금융은 올초까지도 자동차와 가전할부에 중점을 둬왔으나 최근들어 가구와 악기(피아노), 인테리어제품에까지 할부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제품은 지난 4월부터 동양할부금융이 체인점을 대상으로 인테리어할부에 나선데 이어 코오롱, 기은, 산업할부금융 등도 영업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나설 방침이다.
가전할부가 주력인 삼성할부금융은 최근 수상스키 등 해양레저제품과 옥내광고물까지 할부품목으로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혼수품을 할부품목으로 취급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동서할부금융이 혼수품 할부를 추진중인데 이어 기은할부 등 2∼3개 업체들도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기로 내부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부금융의 한 관계자는 『할부금융사들이 불황기가 길어지면서 기존 내구재 중심에서 세부품목에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같다』며 『할부금융사들이 설립 2년째를 맞으면서 영업기법이 자리를 잡아고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