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영인수 어려울듯/서울은 “제시조건 격차 심하다”

◎30대외 기업 협상 시사/청구·새한미디어 등 「2사」 거론한화그룹의 (주)건영 등 건영그룹 5개사 인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은행은 2일 『한화그룹이 건영그룹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인수조건이 은행측이 생각하는 기준과 너무 차이가 나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지난 1월24일 실시한 최종입찰인 6차입찰에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건영그룹의 현황에 따라 인수자에게 금리조건을 완화, 총 2천1백72억원을 보상해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금융조건을 더욱 완화, 총 5천억원 규모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서울은행과 3천억원대에 이르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만화 행장대행은 2일 『한화그룹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기는 곤란하고 30대 밖인 2개 기업이 현재 건영인수를 적극 검토중이어서 이들 2개 기업과의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속하지 않고 건영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은 청구, 새한미디어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영그룹의 자산은 1조5천억원 규모이며 부채는 이보다 2천억∼3천억원 많은 규모이다.<안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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