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하구 일대에 석유 매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북한과 중국은 공동으로 이 지역에서 석유를 개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이 작성한 ‘랴오닝(遼寧) 해양공능구획(海洋功能區劃)’ 문건에 따르면 랴오닝성은 중앙정부의 방침을 근거로 관내 해양구역을 기능별로 구분하면서 압록강 하구 삼각주를 석유탐사 ‘예류구(預留區)’로 지정했다. ‘예류구’는 조사를 통해 매장자원을 이미 확인했지만 국가 차원의 계획에 따른 개발 준비를 아직 하지 못해 자원비축구역으로 삼고 있는 구역을 일컫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압록강 하류에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확한 사안에 대해서는 좀더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압록강 하류지역의 예류구 지정은 지난 2005년 12월 로두철 북한 부총리와 쩡페이옌 중국 부총리의 서명으로 다목적용 ‘조ㆍ중 정부 간 해상원유 공동 개발에 관한 협정’ 체결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석유가 매장될 가능성이 큰 배타적경제수역(EEZ) 중첩해역을 집중적으로 공동 개발하자는 것이다. 이를 기초로 중국은 비단섬을 포함하는 압록강 하구의 삼각주지역이 양국 국경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유력한 석유 매장 가능구역으로 공식 지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이미 양국은 EEZ 중첩해역인 서한만분지(중국 측 북황해분지)를 공동 개발의 첫 대상으로 꼽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은 국경이 접하고 있는 서한만 일대를 중심으로 석유 탐사 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