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대선후보 패션 분석

◎이회창­대쪽 김대중­세련미 이인제­강인함「이회창 후보­대쪽 이미지, 김대중 후보­젊은 세련미, 이인제 후보­강한 지도자상.」 의류전문 업체인 (주)신원의 남성복 디자인팀 디자이너들이 분석, 11일 발표한 3당 대선후보들의 패션스타일이다. 신원 디자이너들은 『대선후보들의 옷차림에는 「옥의 티」가 있지만 프로다운 패션감각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셔츠나 넥타이에서만 변화를 추구할뿐 수트는 감색·검정색·쥐색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사선무늬의 타이를 자주 매어 특유의 「대쪽」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깔끔한 멋을 살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푸른 셔츠에 감색의 빗금무늬 타이가 깨끗한 이미지 전략에 맞춘 옷차림으로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날카로운 눈매나 헤어스타일과 겹쳐 차가운 느낌을 주고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상의 윗주머니 행커칩이 패션포인트. 영국식 정통 신사복 정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커칩을 착용함으로써 매너를 지키는 세련된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행커칩이 넥타이나 정장수트와 조화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패션에서도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심기위해 애쓰는 점이 눈에 띈다. 색감이 뛰어난 강한 감색의 빗살무늬 타이를 주로 매고 있는데 이는 영국의 군대 깃발을 구분하던 무늬로 군인의 강한 이미지를 주고 있다. 또 버튼다운 셔츠와 젊은층에 인기있는 중간 굵기의 넥타이매듭 등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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