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기업집단(재벌)에 대한 은행 공동의 신용등급제가 도입된다.공동 신용등급제가 시행될 경우 신용도가 낮거나 그룹의 재무구조가 나쁜 재벌의 각 계열사는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28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대기업의 부실로 인한 은행의 도산위험을 막기 위해 기업단위가 아닌 재벌단위의 신용등급 체제를 은행권이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 실무자로 구성된 여신업무 공동표준안 작업팀은 8월중순까지 신용등급 심사기준을 마련, 재벌그룹별로 신용등급을 매긴 후 각 은행이 9월부터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신용등급 산정에는 그룹내 각 계열기업의 차입금 및 지급보증 현황, 자산내용, 영업기반, 영업실적, 현금흐름 등이 고려될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심사기준과 범위는 회원 은행의 의견을 집약해 정할 계획』이라며 『각 은행은 앞으로 기업대출 때 공동 신용등급과 전문신용평가기관의 평가를 함께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