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다가구주택 신축 급증
월세임대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서울 강남 일대에 다가구주택 신축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9월까지 4개월동안 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다가구주택 신축허가건수가 작년보다 최고 5.6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6월에서 9월까지 4개월간 다가구주택 신축허가건수는 168건으로 작년 동기의 30건보다 무려 5.6배나 늘어났다. 송파구도 이 기간동안 20건을 허가, 작년동기의 8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들어 9월말 현재 다가구주택 신축허가건수는 3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2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서초구 역시 작년에는 1월부터 9월까지 허가건수가 19건에 그쳤으나 올해는 62건으로 3배이상 늘었다.
이처럼 다가구주택 신축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주택 임대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둔 직장인들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대료 상승으로 건축비 회수비율이 높아진만큼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송파구 건축과는 “단독주택의 경우 유지비 부담은 큰 반면 임대수익은 적다”며 “이 때문에 단독주택을 헐고 다가구주택을 짓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11/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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