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서 보따리장사로 성공한 사업가'12년 만의 성공, 방콕 이석환'. 태국에서 성공한 사업가 이석환씨(50)는 한국의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 등지에서 옷, 가방 등을 도매로 사 태국에 내다 파는 의류도매업체의 대표다. 그가 태국에 들어간 지는 올해로 12년째.
처음엔 잠도 공항에서 자고 식사도 비행기 기내식으로 해결하는 가난한 보따리 장사꾼으로 출발했다. 두 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한 쪽 다리가 불편해진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데다 전과자 경력도 지니고 있다.
지독한 가난 때문에 도둑질을 하다 소년원에 들어간 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소년원을 나와서도 폭력 전과 등이 이어졌다.
문득 지난 시절을 후회하고 새 삶을 살고자 노력도 해 보았지만 국내에선 그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고, 태국 보따리 장사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해 오늘에 이른 것이다. 현재 그는 태국 내에서 수많은 봉사활동 경력으로 더 유명하다.
99년에는 왕실에서 주는 표창장까지 받았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는 기회인 동시에 가난 때문에 잃어 버린 여동생을 대신해 베푸는 일이라 담담히 말하는 이씨를 만난다.
/KBS1 오후11시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