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공동37위로 밀려

크라이슬러클래식 3R
러브3세·코치 공동선두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미국PGA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37위까지 처졌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 골프장(파72ㆍ7,311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전날 공동 28위에서 공동 37위까지 미끄러졌다. 공동 선두인 데이비스 러브 3세와 크리스 코치와는 6타차. 10언더파 206타로 동률을 이룬 러브3세와 코치는 각각 3년만의 우승과 통산 2승을 노리게 됐다. 최경주의 이날 플레이는 중반이 아쉬웠다. 첫홀부터 3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지만 6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파5인 9번홀과 13번홀에서 보기를 했기 때문. 특히 프로 골퍼들이 ‘스코어를 줄이는 홀’이라고 여기는 파5홀 2곳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안타까웠다. 마지막 파5홀인 15번홀에서는 버디를 해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으나 대회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브3세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통산 18승을 기록한 그는 이날만 4타를 줄이며 전날 공동 10위에서 단숨에 선두까지 도약했다. 이로써 러브3세는 지난 2003년 5승을 거두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으나 이후 준우승만 5차례 기록했던 답답함을 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코치는 이날 3타를 줄여 전날 4위에서 공동선두가 됐다. 한편 전날 선두였던 닉 와트니(미국)는 이날 2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까지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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