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에 美 매서·스무트

별·은하 형성 이해 기여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SFC)의 존 C 매서(60)와 캘리포니아대학의 조지 F 스무트(61)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국립과학원은 3일 매서와 스무트가 ‘우주 초단파 배경복사의 이방성(異方性)과 흑체(黑體) 형태의 발견’으로 우주의 초창기 모습을 연구하고 별ㆍ은하 형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립과학원은 “수상자들은 우주배경복사 탐사선 ‘코브(COBE) 위성’에서 얻은 매우 상세한 관찰결과를 이용해 현대 우주론을 정밀과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설명했다. 매서와 스무트가 발견한 ‘우주 배경복사’는 지난 89년 이를 탐사하기 위해 NASA가 발사했던 ‘코브 위성’에서 보내온 자료를 기초로 했다. 학계는 이들의 연구로 ‘빅뱅(Big Bang)론’이 강력한 지지기반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빅뱅 이론에 따르면 우주에는 생성된 초기 단계의 흔적인 극초단파 우주 배경복사가 존재한다고 예측된다. 빅뱅 직후의 우주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빛나는 '물체'에 비유되는데 이때 방출된 방사선의 파장은 전적으로 온도에만 의존하며 이들 배경복사의 온도는 빅뱅 후 지금까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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