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계열 할부금융·파이낸스/증권사 전환 적극추진

◎대기업부도 등 여파 경영난 갈수록 심화/설립요건 충족위 증자·합작 등 모색일부 중견그룹들이 계열사인 할부금융과 파이낸스의 증권사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대기업 부도 영향과 동남아 환율위기 등으로 은행, 종금 등 못지않게 파이낸스 및 할부금융사들도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돌파구 마련 차원에서 증권사가 없는 중견업체들을 중심으로 증자 등을 통해 증권사로의 업종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스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N그룹은 최근 기아 등 대기업 부도로 대규모 자금이 물려 파이낸스의 경영이 악화되자 업종전환을 위해 증권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요건 등을 검토했다. 이 그룹 기획부 관계자는 『금융개혁위원회에서 확정한 증권사 설립 자본금 요건 등 증권사 전환에 필요한 사항을 최근 면밀히 검토해봤다』며 『금개위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에 대비한 사전포석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열사인 파이낸스의 자본금이 1백억원이기 때문에 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을 3백억원 수준으로 늘릴 경우 자기매매 및 위탁매매가 가능한 증권사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업체로 1백% 출자한 파이낸스사를 보유하고 있는 S기업도 파이낸스의 증권사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할부금융사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J, O기업 등도 증권사로의 전환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임석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