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값이 오르면 매매가도 오르는 게 일반적인 부동산 상식이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는 매매-전세 시장이 따로 움직이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향후 매매가 움직임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5% 떨어졌다. 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은 각각 0.11%, 0.07%씩 내렸다.
서울에서는 ▦노원(-0.17%) ▦강동(-0.17%) ▦중구(-0.16%) ▦동대문(-0.14%) ▦양천(-0.07%) ▦광진(-0.07%) 등의 순으로 집값이 내렸다. 강북권의 집값 하락세가 커지는 모습이다.
노원구에서는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상계동 주공1ㆍ4단지의 92㎡형 이하 소형 매물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재건축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3단지는 주택형 별로 1,000만~1,500만원 가량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둔촌주공4단지도 비슷한 내림세를 기록했다. 급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신도시는 ▦산본(-0.14%) ▦일산(-0.14%) ▦분당(-0.11%) ▦평촌(-0.08%) ▦중동(-0.04%)등의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일산에서는 입주를 앞둔 식사지구 아파트의 영향으로 기존 중대형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였다. 일산동 후곡영풍, 한진5단지 등이 1,000만~3,000만원 정도 내렸다. 산본 역시 9월 입주 예정인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의 영향으로 인근 아파트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성남(-0.27%) ▦의왕(-0.23%) ▦광명(-0.17%) ▦파주(-0.16%) ▦이천(-0.15%) ▦안양(-0.13%) 등이 하락했다. 특히 성남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LH의 재개발 사업 포기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며 가을 이사 수요가 가세해 강세로 돌아섰다. 강북권의 일부 입주가 시작된 대단지 주변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물건이 부족하다. 여의도ㆍ광화문 등에서는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물건에서도 전세값이 오름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