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1000만원은 예금 5억 가치… 은퇴후도 오래 일하는 것이 경쟁력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저금리에 일의 가치 올라 재취업 위한 역량 키워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 내린 가운데 초저금리 시대에는 돈의 가치보다 일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금리가 2%인 상황을 가정한다면 은퇴 후 연소득 1,000만원이 예금으로는 5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은퇴자가 매년 1,000만원의 이자수익이 필요한 상황에서 금리가 10%라면 1억원만 있어도 필요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금리가 2%로 떨어진다면 5억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2% 금리 시대에서 은퇴자가 새 일자리를 얻어 연 1,000만원의 수입을 발생시킨다면 예금 5억원의 가치를 가진 셈이다. 즉 오래 일하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일의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은퇴자들이 '평생현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년 후 일자리를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특징과 준비방법을 제시했다.

은퇴자들이 정년 후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재취업과 창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재취업을 준비할 때는 경력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경력을 살려 재취업을 한다면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ㆍ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은 만큼 경쟁자보다 뛰어난 역량을 갖춰야 한다. 새로운 분야로 재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직업과 고용형태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기존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창업을 준비한다면 소자본 창업ㆍ귀농ㆍ기업경영ㆍNPO(비영리조직) 경영을 고려할 수 있다. 소자본 창업의 경우 누구나 쉽게 선택하지만 그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성격을 파악해 사업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 귀농은 생활 터전이 바뀌는 만큼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며 체험 학습 등을 통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기업경영에 도전한다면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하므로 실패로 인한 위험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다만 성공할 경우 가장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퇴직 후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면 NPO 경영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NPO는 사회 기여와 수익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NPO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적 관계 형성이 중요하며 회사 경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관리 능력을 갖춰야 한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반면 일의 가치는 올라가기 때문에 오래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년 전에 미리 자신의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오래 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하는데다 금융자산 관리를 통해 예금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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