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시 자산가치가 다시 한 번 부각되는 효과가 있어 해당 기업의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동양종금증권은 “지주사 전환시 그룹 전체에 대한 지분상승, 핵심 자회사의 역량강화 등 명목적 효과 외에도 현금흐름 및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효과가 존재한다”며 “자회사 배당이 늘어나고 자회사 보유에 따른 자산가치 역시 재조명될 수 있어 지주사 전환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이에 따라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거나 전환 의사를 표명한 기업에 대한 관심을 권하고 대한전선ㆍS&TCㆍ이지바이오ㆍ다우데이타 등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이도한 연구원은 “지주사로 전환되는 경우 회사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현금흐름이 자회사의 배당수익으로 구성된다”며 “대주주 입장에서는 자회사의 배당성향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돼 투자자 입장에서도 실질적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주회사 전환시 일반적으로 자회사 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재평가가 진행돼 숨겨진 자산이 조명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기업인 이지바이오는 최근 상호출자돼 있던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비핵심 자회사를 매각하는 등 지주회사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이지바이오는 수익계열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 외에도 비핵심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매각 등으로 자산가치 또한 재조명될 것”이라고 평했다. 전국에 산재한 양돈ㆍ양계 농장, 사료 공장 등의 자산가치와 상장을 준비 중인 자회사 서울사료ㆍ아미코젠의 지분가치 상승 등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코스닥 업체인 다우데이타는 우량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다우기술이 이 업체의 자회사이며 키움증권ㆍ한신평정보 등은 손자회사다. 동양종금증권은 “다우그룹의 지주사 전환에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지만 그룹 회장의 지분이 높은 다우데이타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5만6,000평 규모의 죽전디지털밸리의 자산가치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그룹은 대한전선을 중심으로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지주회사 전환시 25개에 달하는 계열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안정적으로 발생,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가시화된다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TC는 자회사의 수익성이 검증돼 지속적인 지분가치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고 향후 지주회사 전환시 성장성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