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 전략가들이 내년에 미국 증시가 6% 상승하는 황소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를 비교적 정확히 예견했던 월가 전략가들이 내년에는 S&P500 지수가 6% 오른 1,33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행진을 멈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로 몰린다는 분석이다.
ISI그룹의 제이슨 트레너트 수석 전략가는 “FRB의 금리인상이 종료되면 주식시장은 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라며 “만약 내년 경제 성장이 올해보다 둔화돼 금리가 동결되면 증시는 오히려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점이 심술궂은 시장의 일면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올해 초 월가 전략가들은 S&P500지수가 일년간 평균 3.1% 상승할 것으로 점쳤다.
실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3.9% 상승을 기록 중이지만 원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2주째 하락하고 있어 연말에는 월가 전략가들의 장초 예상과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현재와 1% 이상 차이가 나는 1,250으로 내놓았다가 망신을 당한 모건 스탠리의 헨리 맥 베이 미국 투자 부문 수석 전략가도 최근 내년 지수 전망치를 1,350~1,400으로 잡았다.
맥 베이 전략가는 “올해 증시 상승은 일부 기업들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며 “내년에는 기업들의 실적이 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향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