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모두 도둑'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11일 정치입문 제의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우리 정치인들이 모두 부패에 찌든 도둑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발언, 정치인들의 분노를 샀다.
마라도나는 이날 라 레드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그들은 나를 정치판에 끼어넣으려고 두 번이나 유혹했다"며 "그러나 국민들의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을 생각이없을 뿐더러 뛰면서 돈을 버는 것이 최상이라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이 도둑이라는 사실은 이미 입증됐다"고 단언한 뒤 "(적은 세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들이 (아르헨티나의 유명 해변휴양지인) 피나마르 또는마르 델 플라타, (우루과이의) 푼타 델 에스테 등에 고급 별장을 갖고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은 메넴 정권때부터 부패스캔들로 홍역을 치러왔으며, 지난해 발생한 상원의 `뇌물 노동법 파문'은 그 전형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