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유연근무제와 관련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실효성이 매우 낮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유연근무제란 재택ㆍ원격 근무제 등 근무 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제도로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과 낮은 생산성을 극복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로 공공부문부터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연구원이 서울과 수도권의 직장인 542명 및 124개 사업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사업체는 16개(12.9%)에 그쳤다. 자신의 직장이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직장인도 6.6%에 불과했다.
직장인의 76.1%가 유연근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인사담당자는 35.2%만 도입 필요성을 인정했다. 도입 방식으로는 직장인 응답자가 정부의 재정지원과 법제화를 선호했지만 인사담당자는 기업의 자율적인 도입을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