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다우 2.2% 상승…유럽 국채시장 안정기대

2ㆍ4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단기대책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7.83포인트(2.2%) 오른 1만2,880.09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3.12포인트(2.49%) 상승한 1,362.16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는 85.56포인트(3%) 뛰어오른 2,935.05포인트에서 종료됐다. 이로써 6월 한달 기준으로 다우와 S&P 500 지수는 13년 만에, 나스닥 지수는 12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EU 정상들은 유로존 구제기금의 역할 변경 등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전격 타결했다. 국채시장 안정책으로 우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등 구제기금이 자본재확충이 필요한 유로존 은행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를 통해서만 은행을 지원함으로써 정부 부채가 늘고 결국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상회의는 또 구제기금이 위기국가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을 허용하고, 스페인에 지원하는 구제자금의 변제 선순위권도 없앴다. 이전에는 채무국이 만일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구제기금에 우선적으로 지원금을 변제하도록 돼 있어 민간 투자자들은 위험국 채권 투자를 기피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합의사항을 발표하면서 “시장을 진정시키고 위기 재발을 방지하는데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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