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소비지표 호조에 소폭상승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 소비지표 호조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97포인트(0.22%) 오른 1만8,039.37에 종료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3.66포인트(0.17%) 상승한 2,108.8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82포인트(0.11%) 오른 5,082.5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회복 소식이 이끌었다. 이날 개장 전에 미국 상무부는 전월대비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을 0%에서 0.2%로 수정하고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증가율은 시장 예상치인 1.1∼1.2% 증가에 부합하는 것으로 고용에 이어 소비마저 호조를 보이며 미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고용지표와 수입물가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 9,000 건으로 14주째 30만 건을 밑돌았다. 또 미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8%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 때 109포인트나 올랐지만 그리스 소식에 상승 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와 채권단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서로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중단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오는 18일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회동을 갖고 추가 협상이나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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