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9년 만에 개천절 남북 공동행사가 열린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천도교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가 개천절 남북 공동 행사 참석과 관련해 방북을 신청, 오늘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정부는 비정치 분야, 순수 사회문화 교류를 지속해서 허용해왔으며 이런 입장에 따라 이번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인환 천도교 중앙총부 종무원장, 김삼렬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상임대표, 김우전 광복회 고문 등 36명은 중국을 거쳐 3∼6일 평양을 방문해 개천절 기념행사를 치르고 돌아올 예정이다.
개천절 공동행사는 3일 평양 단군릉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서의 개천절 남북 공동행사는 2002년 시작돼 2005년까지 이어졌지만 이후에는 남북관계가 전반적으로 나빠지면서 열리지 못했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북측의 일방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연기 등 정세 악화를 이유로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관계자들의 평양 방문을 불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