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펜서 화이트 메릴린치증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투자전략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외국인의 매수규모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스펜서 화이트(Spencer White, 사진) 메릴린치증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 투자전략가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과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대내외적인 호재를 감안한 선취매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등 세계경기 회복은 한국기업들의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경기부양책에 따라 내수도 살아나 결국 한국경제는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의 지속여부에 대해 화이트 수석투자전략가는 “일부에서는 700선 돌파이후 외국인이 차익실현을 할 것으로 분석하지만 경기회복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700선을 넘어서도 매수규모를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에 대해 “외국인은 한국 뿐아니라 일본시장에서도 매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ㆍ일본의 기관투자자들은 경기관련 지표를 기다리며 머뭇거리고 있어 랠리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를 선반영하는 증시가 이미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경기회복의 시그널을 기다리다 매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펜서씨는 국내증시의 투자유망 종목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가격지배력을 갖춘 철강ㆍ화학ㆍ기초재료 관련주에 관심을 높일 것을 권했다. 또 높은 연체율이 부담으로 작용했던 카드주는 연체율 감소 등에 따른 펀더멘탈 개선으로 또 다시 시장의 관심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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