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경기둔화로 전망치 하향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6.5%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과 일본의 경기둔화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국가의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IMF 소식통이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8%에서 0.6%, 홍콩은 4.8%에서 3.5%로 낮아졌다. 또 싱가포르는 5.9%에서 5.0%, 태국 역시 5%에서 3%로 하향 조정됐다.
관련기사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이날 "세계 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경기가 몇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도 상승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쾰러 총재는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개도국들은 미국의 경기둔화에 취약하며, 일본 경제 역시 부진을 지속해 이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UNCTAD는 또 유럽 경제가 세계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세계 경제 둔화가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