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커 앞으로 국내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동남아 생명보험시장의 현황 및 성장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 같은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의 생보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규제 완화와 시장개발을 통해 연 1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세대별 보험 가입률이 20% 를 밑돌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국내 생보사들이 현지 시장에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과 연대해 철저한 시장 조사를 벌이는 한편 투자 위험 분산을 위해 현지 유력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특히 동남아 국가 생보시장에서는 외국계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인도네시아 46%, 말레이시아 65%, 태국 62%, 필리핀 58.3%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생보사의 동남아시장 진출 현황은 삼성생명이 지난 98년 태국에 합작 생보사를 설립한 것이 유일하며 삼성은 동남아 시장의 추가 투자 및 진출을 검토중이다. 또 교보생명도 동남아시장 진출을 검토, 이달초 베트남 투자진흥청의 초청으로 현지 조사단을 파견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