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OD디지털그룹, 국내증시 상장 1호 외국기업 된다

내달 10일께 코스닥 상장 될듯

외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1호가 유가증권시장이 아닌 코스닥시장에서 나올 전망이다. 12일 3NOD디지털그룹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달 25일 외국기업 최초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르면 8월 초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0일께 주식 거래가 개시될 전망이다. 상장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3NOD디지털그룹은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 1호가 된다. 1호 상장이 유력했던 중국 화펑팡즈는 지난달 1일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통과한 뒤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상장 일정을 반기 실적 발표 이후로 한 달 정도 미루기로 하고 신고서 제출을 자진 철회한 상태다. 3NOD디지털그룹 관계자는 “3NOD의 상장은 한국의 정보통신(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3NOD의 상장을 계기로 중국 등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NOD디지털그룹은 멀티미디어스피커 전문제조업체인 3NOD전자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452억원, 순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3%, 139% 신장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75%를 보유한 리유쯔슝 회장과 특수관계인이며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