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시 1학기 전형에서 고교간 특성을 반영해 교육부로부터 ‘등급제 적용’ 판정을 받은 연세대와 이화여대ㆍ고려대ㆍ성균관대가 모두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수용하고 내년 전형방식을 개선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연세대는 26일 오후 교육부에 보낸 ‘고교등급제 금지원칙 위반 시정요구에 대한 회신’에서 “향후 입학 전형 전반에 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우수학생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을 위한 전형방법을 개선, 우리 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도 이날 교육부에 보낸 회신에서 교육부 시정요구에 따라 내년 입시 전반에 대한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고려대도 “수시 1학기에 적용한 보정치 가운데 지원자 출신학교의 3년간 수능점수와 입학한 학생수를 고려한 보정치는 내년부터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는 지난주 “내년 수시 전형에서 문제가 된 리더십 전형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의 시정 계획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선배의 입학 통계 등 객관적이지 않은 고교등급제의 요소를 앞으로 반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이 같은 현상이 재발할 경우 곧바로 정원감축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