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후보 개인보다는 선호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줄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지난 5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8개 투표용지에 투표해야 하는 이번 지방 선거에서 어떤 기준으로 투표할 것인지 물었는데, 유권자 15.6%가 선호하는 정당에 따라 같은 번호로만 줄 투표하겠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후보자의 자질과 정당을 고려해 모두 각각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73%로 가장 많긴 했지만, 실제 선거에서 줄 투표를 하겠다는 인원이 적잖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18.4%) 응답자에서 줄 투표 의향이 가장 많았고, 30대(15.3%), 20대(15%), 40대(12.7%)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20.6%)이 여성(10.9%)보다 줄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배 가량 높았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응답자의 줄투표 의견이 21.6%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전북(17.1%), 서울(16.9%), 대전·충청(14.1%) 순이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유선진당(18.5%), 한나라당(17.6%)과 민주당(16.2%) 지지층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