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준농림지값 내림세

◎IMF여파 10∼20%… “불황기 투자해볼만”경기 침체로 값이 크게 떨어진 수도권의 도로변 준농림지가 불황기의 유망 부동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준농림지는 IMF구제금융 지원 이후 평당 가격이 10∼20% 가량 떨어졌으나 찾는 이가 없어 실거래 가격은 호가보다 5% 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 경기 포천군 가산면 325번 지방도변 준농림지역내 8백평은 인근 시세보다 평당 10만원 가량 싼 2억8천만원에 나와 있다. 또 양주군 백석리 향토마을 초입에 있는 2백평, 64평짜리 논도 각각 모텔신축허가를 얻어놓은 상태에서 2억8천만원, 2억3천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거성부동산(0351―846―4441) 관계자는 『가산면 땅은 325번 지방도가 4차선 확장예정인 데다 입지 여건이 좋아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구 사송동의 1천평짜리 목장용지 역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평당 10만원을 호가했으나 6만원까지 떨어졌다. 평당 3백50만∼4백만원대를 호가하던 분당구 서현동 연립주택용 대지 1천8백74평도 평당 3백30만원에 급매물로 나와 있다. 수도권에서 경관이 가장 뛰어난 양평군에서도 청운면 갈운리의 준농림지 임야 3천9백60평이 주변 시세보다 평당 1만원 가량 낮은 2만5천원에 나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양평읍 오빈리의 논 6백평도 인근 땅에 비해 평당 10만∼20만원 가량 싼 50만원에 각각 매물로 나와 있다.<전광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