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 배추값 강세 지속지난주는 비오는 날이 많아 농산물 소비가 다소 부진했다. 품질 저하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상품을 별로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 특히 수박 등의 과일은 일기불순으로 인해 재고물량도 쌓이고 매기도 크게 둔화됐다.
강원도산이 주종을 이루는 감자 역시 기상악화로 출하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반입량이 줄어들었다. 감자의 경우 주중에는 고온으로 쉽게 짓무르는 상품이 많아 물량소통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으나 주말이 되면서 소비가 회복돼 다소 오름세로 돌아섰다.
고구마는 출하량이 약간 감소했으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간식용 소비 물량이 줄어들어 값도 떨어졌다. 상추 역시 휴가철을 맞아 주 수요처의 주문량이 줄어들면서 매기가 부진했다.
배추는 출하량이 감소해 강세가 지속됐다. 현재는 평창, 정선, 횡성, 태백 등 강원지역 준고랭지에서 출하되고 있어 고랭지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8월 초순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 다습한 날씨로 인해 부패율이 높아져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저하된 상태이며 지난주 중반부터 비에 대비한 수요가 일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7/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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