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경기도 옛길로 역사문화 탐방 떠나보자’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이달부터 지난해 개통한 경기 옛길 ‘삼남길·의주길’이 지역 주민들의 도보 탐방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한양에서 부산 동래를 연결했던 영남대로 경기도 구간을 역사문화탐방로로 개발하는 영남길 조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29일부터 주당 1회씩 5주에 걸쳐 30시간 동안 ‘경기도 옛길 아카데미 기본과정’을 운영한다. 옛길 아카데미는 일반 도민 대상의 교양강좌로 경기도 옛길의 역사, 길 주변의 민담 및 설화 이야기, 바람직한 도보여행 문화에 대한 강의와 옛길 및 주변 문화유산 답사 등으로 진행한다. 도는 기본과정이 끝나는 5월에는 도보 활동가를 대상으로 하는 심화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도는 연 2회 예정인 옛길 아카데미 기본과정과 연 1회 예정인 심화과정을 통해 도보의 즐거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옛길의 관리와 운영을 담당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을 양성하고 바람직한 도보여행 문화를 보급할 방침이다.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월말 경기 옛길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달부터 10월까지 시행될 탐방 프로그램은 삼남길과 의주길을 구간별로 나눠 총 8회 진행된다. 10km 내외의 코스를 문화유산 전문가와 함께 걸으면서 재미있는 역사·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여름방학에는 대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보여행과 캠프가 어우러진 종주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 도는 해당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의 자원봉사단체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경기 옛길 환경정화 행사도 수시로 진행하는 한편 시·군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다양한 걷기 대회를 개최해 일반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참여할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한편 도는 오는 2015년까지 ‘경기 옛길 영남길 개발 조성’ 사업을 경기문화재단에 위탁해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조선 시대 6대로 중 하나인 영남대로(성남~용인~이천~안성)를 원형으로,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경기 옛길 삼남길은 조선 시대에 이용된 여러 대로 중 한양과 삼남지방(충청, 전라, 경상)을 잇던 삼남대로를 고증해 조성한 길로 현재 과천~평택구간이 개통돼 있으며, 경기옛길 의주길은 중국과 통하던 의주대로를 바탕으로 고양~파주구간이 개통돼 운영 중이다. 체험행사 참가문의는 경기도 옛길 인터넷 카페(cafe.naver.com/oldroad) 경기문화재단 삼남길 블로그(blog.ggcf.kr)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