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086280)의 투자포인트는 성장성이다. 먼저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06년 이후 지속적인 이익증가를 보였다. 신규 영역진출, 모 그룹인 현대차의 해외시장 성공에 물류사업 특유의 안정성이 더해진 결과다. 올해도 10%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제3자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이 아닌 제3자로부터 발생하는 매출의 비중이 확대돼왔다. 총 매출에서 제3자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분기에 22%에서 올해 1분기에는 29%까지 상승했다. 신규 고객을 위해 완전히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기존에 그룹 물류 수행을 위해 형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3자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마진관리에도 유리하다.
해외부문도 실적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국(북경), 유럽 등 전 세계 11곳에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해외법인은 영업이익률이 9% 내외로 국내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그룹의 해외 생산비중 확대, 글로비스 해외법인의 현지 제3자물류 확대가 예상되므로 해외현지법인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운업 확장도 눈에 띈다. 현재 해운업이 차지하는 매출은 15% 정도로 연 매출로 보면 약 2조원 가량이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까지 해운업 매출액을 8조2,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선대도 현재 PCC선 약 55척(용선포함), 벌크선 약 70척(3년 이하 단기용선 포함)에서 각각 100척, 400척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이후 행보를 살펴보면 사업계획의 신뢰성은 높은 편이다.
트레이딩 사업부문도 성장하고 있다. 상사 역할 추가를 통한 유통사업을 강화 중이다. 당장 큰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기존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