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경계심리로 강보합 마감

코스피지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작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심리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9%(7.70포인트) 상승한 1,983.3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엔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BOJ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수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이후 2거래일 연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외국인 이탈 가능성은 낮다”며 “다음주 초반까지는 경기모멘텀과 환율 변동성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3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1,82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이 1.71% 상승했고, 기계(1.11%), 음식료품(0.74%), 종이·목재(0.5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0.94%), 의료정밀(-0.21%), 섬유·의복(-0.0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전날 동반 하락했던 현대차 3인방이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자차 전날 대비 1.81% 오른 22만 4,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아차는 2.24%, 현대모비스는 0.36% 상승했다. 이외 한국전력(2.13%)와 SK하이닉스(1.15%)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8%(4.24포인트) 상승한 488.4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67%), 파라다이스(2.17%), 서울반도체(1.42%) 등이 상승했으며, CJ오쇼핑(-1.16%)은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10원 오른 1,06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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