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이번주 휴식"

피로 누적으로 텍사스오픈 출전 포기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발레로 텍사스오픈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최경주는 21일 밤(한국시간) 개막 예정인 이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키로 하고 20일 새벽 대회 조직위원회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19일까지 출전자 명단에 있던 최경주의 이름이 사라졌다. 최경주는 한국에서 신한동해오픈 출전과 자선 클리닉 등 숨가쁜 일정을 마친 뒤 바로 84럼버클래식에 출전한 탓에 피로가 누적된 데다 다음 주부터 평소보다 더 크게 신경 쓸 대회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번 주 휴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대회를 치르면 다음 대회에서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캐디인 앤디가 적극 말렸다”는 것이 최경주의 말이다. 그는 다음 주 유럽에서 열리는 750만달러짜리 WGC아멕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지난해 우승했던 크라이슬러 클래식 타이틀 방어전에 나설 예정이다. 최경주가 이처럼 결정한 배경에는 상금랭킹 30위내에 들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도 숨어 있다. 현재 상금랭킹 60위(118만9,000달러)에 처져 있는 그로서는 거액의 상금이 절실한 상황. 때문에 총상금 400만달러로 상금액이 크지 않은데다 무리해서 출전할 경우 다음 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레로 텍사스오픈 보다 충분히 휴식해 상위권을 노릴 수 있는 750만달러짜리 아멕스 챔피언십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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