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세계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공위성 함대’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프로젝트의 상세한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위성보다 낮은 고도를 도는 고성능 소형 위성 180개를 띄우는 것에서 시작해 위성의 개수를 점차 확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구글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위성커뮤니케이션 회사인 ‘03b 네트워크’의 창업자인 그렉 와일러를 책임자로 영입했다. 와일러는 03b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포함한 10여명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진행사항은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에게 보고된다. 구글은 또 위성회사인 스페이스 시스템스/로럴 사로부터 기술자들을 채용하고 있다.

WSJ는 “그러나 이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려면 자금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인터넷 서비스 확대를 위한 위성사업이 금전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장애로 인해 좌초됐던 선례가 있다. WSJ는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적게는 10억달러, 많게는 30억달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용도로 운용되는 위성들과 서로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과제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해에는 지름 15m의 열기구 풍선을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하기 위한 프로젝트(Loon)에 착수했으며, 지난 4월에는 태양광 무인기 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