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화강세 수혜주로 부각되며 최근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2일 이후 이틀동안 장중 신고가를 포함해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주가는 7.39% 상승했다.
정순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원화 강세가 원료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고 목표가도 기존 4만5,100원에서 5만2,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원료가격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화강세가 원화 환산 원료비의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며 “환율 민감도를 따져보면 원화가 달러당 10원씩 절상될 때마다 한전의 경상이익은 1.9%씩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한전의 1분기 자회사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6조8,976억원, 1조5,2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0.1%, 1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지난해 말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된 데다 전력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하고 원화절상 효과 등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전체 연료비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대비 9.7% 늘어나지만 원화기준으로는 4.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절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