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

오랜만에 일본식 정통요리가 서울에 들어왔다.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에서는 일본 최고의 요리 대가로 일컬어지는 모타이 겐지(66)씨가 직접 내한해 일본식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인다. 가이세키는 우리의 한정식에 비유되는 정통 일본 요리로 각종 모임이나 연회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번 특선요리는 `하루이찌방(춘일번)`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한국인의 봄철 미각에 맞게 겐지씨가 직접 선별한 것이 특징. 모두 12가지로 구성된 이번 요리는 스끼야끼(선택요리)로 숭어알과 무우가 나오고 젠사이(전채)로는 계란두부, 금가루를 입힌 검정콩, 훈제 연어와 무우순말이, 닭고기 치즈말이, 밤조림, 도미조림 등이 서빙된다. 이어 닭고기 맑은 국, 생선회, 새우와 고등어 구이, 가리비 튀김 등이 나오고 시자까나(주방장 추천요리)로 소고기 돌구이가 제공되며, 마지막으로 두부장국, 연어 버터밥, 무우피클, 딸기 무스가 선보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리비 튀김에 입히는 매실 소스. 연한 분홍색 색깔을 입힌 매실 소스는 매실 특유의 신맛을 살짝 감춘 부드러운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우리는 매실을 주로 차나 주스로만 이용하지만 일본은 매실을 여러가지 요리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는 게 겐지씨의 설명이다. 니혼TV에 10년간 요리 전문 컨설턴트로 출연해 서울에서도 일본인 관광객들이 먼저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달려든다는 겐지씨는 일본 최고의 요리학교로 꼽히는 하토리 요리학교 총조리장이다. 오는 29일까지 서울에 머무를 그를 만나기 위해서는 약간 서두르는 게 좋을 듯. 가격 점심 12만원, 저녁 15만원. 예약 및 문의 02-317-0373. <손연기(정보문화진흥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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