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대여 파상 공세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이 장외 집회에 나선다.
3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반(反) MB(이명박)' 세력 결집을 위해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대규모 장외집회에 나서는 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정부 비판 여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6ㆍ10민주화운동 22주년 기념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민주노동당ㆍ창조한국당ㆍ진보신당 및 시민사회단체 공동 주관으로 '6월 항쟁 계승 및 민주주의 회복 국민대회'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여는 안과 집회의 전면에 나서기보다 옥내 행사를 치르고 이후에 합류하는 형식을 취할지 논의하고 있다. 어떤 방식이 되건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당직자가 총출동한다. 또 6ㆍ15남북공동선언 9주년 하루 전인 14일에는 역시 이들 야3당과 통일운동단체 연합으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국회 내에서는 미디어법을 포함, 'MB악법' 저지를 위한 야권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미디어법 철회를 위한 릴레이 촛불문화제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구속 영장이 2일 법원에서 기각되자 더 이상 수사를 검찰에 맡길 수 없다며 특검 카드도 꺼내 들었다. 박주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보복 진상조사특위' 역시 출범, 검찰개혁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당내에서는 민주개혁세력 집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