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내년에 최소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키로 한 것과 관련해 매우 무모하고 위험한 정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 난민을 가장한 이슬람국가(IS) 테러조직원의 잠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우리 위원회에서 증언했듯이 문제는 국토안보부(DHS) 직원과 정보 당국의 관리들이 하나같이 나에게 ‘시리아 난민들을 제대로 조사할 현지의 시스템이 없다’고 말하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민들의 신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정책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철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콜 위원장은 난민 사태의 원인에 대해서는 “시리아 난민사태는 거대한 인도적 비극”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제거하지 못하고 IS의 부상을 막지 못한 실패한 외교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지구촌의 난민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콜 위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교황이 매우 열정적이고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안보상으로는 그만큼 위험 요인이 많은 것”이라면서 “교황에 대한 위협 가능성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