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신협중앙회장 전격사임

개인 비리·부실 경영으로 마찰지난주부터 출근 안해 정헌 부회장 직무대행 >>관련기사 "개인 비리 근거없는 얘기" 박진우 신용협동조합 중앙회장이 개인 비리와 부실경영문제로 직원들과 마찰 끝에 지난주부터 출근을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협중앙회는 22일 "박 회장의 출신 조합인 경주신협과 중앙회 운영에 갖가지 비리와 의혹이 불거져 직원들이 출근 저지에 나서 박 회장이 지난주 사실상 사임, 현재 정헌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경주신협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비리가 드러났다"며 "비리 사실은 금감원 검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사직서를 내지 않았지만 곧 사임할 예정"이라며 "개인비리는 없으며 직원들과의 마찰과 건강문제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박회장의 비리 문제가 사임으로 이어짐에 따라 중앙회와 박 회장의 출신 조합인 경주신협에 대한 부분 검사에 착수했다. 박 회장은 지난 1999년 신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뒤 올 1월 열린 총회에서 임기 4년의 상임직 회장에 재선출돼 약 3년의 임기를 남겨둔 상태였다. 한편 신협중앙회는 중앙회장 선출을 위해 조만간 신협 총회를 개최해 회장을 다시 뽑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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