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방 우유를 가공한 저지방 가공유는 중요 영양성분인 단백질과 칼슘 함량도 일반 우유보다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우유 제품 24종(바나나 8·딸기 5·초코 7·커피 4)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저지방 가공유의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가공우유는 우유성분(무지유고형분) 비중에 따라 7.2% 이상이면 가공유로 분류하고 5.5% 이상에서 7.2% 미만은 저지방·무지방 가공유로 나뉜다. 무지유고형분 함량이 4% 이상에서 5.5% 미만이면 유음료로 구분한다.
가공우유별 평균 칼슘 함량은 가공유가 91.6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저지방 가공유가 75.73㎎을 기록했고 유음료는 62.91㎎로 조사됐다. 단백질도 가공유가 평균 3.13%로 가장 많이 함유했고 저지방 가공유와 유음료는 각각 2.7%와 2.44%로 나타났다.
평균 우유성분 함량은 가공유 81.46%, 저지방 가공유 53.43%, 유음료 51.97% 순이었다. 우유성분 함량이 높을수록 젖소에서 나오는 유지방, 유당, 단백질, 칼슘 등의 함량도 대체로 높아진다. 조사 대상 제품 중에서는 '상하목장 유기농 바나나·딸기우유'가 우유성분 90%를 함유해 1위를 차지했고 '허쉬 초콜릿드링크 초콜릿'는 29.29%로 꼴찌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전체 제품의 평균 당류 함량이 100g당 8.63g으로 나타나 총열량 대비 평균 13.3% 높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 수준인 10% 미만보다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