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9일 장 중 한 때 달러 당 109.4엔을 기록하는 등 109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엔화는 이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오는 17~18일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는 언론 보도에 영향 받아 전일보다 0.63엔 오른 달러 당 109.13엔(오후 3시 현재)을 기록했다. 특히 엔화는 장 중 한 때 달러 당 109.4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0년 11월 이후 3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방일에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억제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리소나 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할 수 있는 110선을 하향 돌파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105엔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