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수혜' 개포동 대청아파트

개포동 대청아파트 현황


올 들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이끌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정부의 과세 강화 방침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강남권 단지가 있어 주목된다. 오는 15일 시행되는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수혜주로 꼽히는 강남 개포동 '대청아파트'다.

13일 개포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매물이 나오는 대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이에 매매가는 계속 오르는 모양새다. 4월 들어 이 아파트 전용면적 59㎡가 4억1,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월 초보다 2,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 지역 대청푸르지오공인 관계자는 "오른 가격에도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청아파트의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허용한 주택법 개정안이 15일부터 시행되면서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개정안은 지은 지 15년 이상된 아파트의 경우 최대 3개층을 증축하고 가구 수를 최대 15%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대청아파트는 개정안 덕분에 일반분양이 늘어나면서 가구당 평균 1억5,000만원대로 예상했던 리모델링 분담금이 20~3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청아파트 리모델링조합에 따르면 내년 초까지 설계변경을 마치고 이르면 2015년에 이주를 끝낸 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청아파트는 최고 15층 6개동 822가구 규모의 단지로 지난 1992년 입주했다. 3호선 대청역 초역세권이며 분당선 대모산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양재대로와 남부순환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양재천과 대모산, 대청공원이 가까워 뛰어난 쾌적함을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대진초, 중동중, 개원중, 중동고, 경기여고, 증산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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