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글로벌 RV社 도약"
2010년까지 2兆 투자 6개 신모델 개발34만대 판매… 상하이차와 협력도 강화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쌍용자동차가 오는 201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레저용차량(RV) 전문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2010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6개의 신모델을 개발하고 자동차 생산ㆍ판매량을 34만대로 키우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의 핵심이다.
쌍용차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장기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201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개, 다목적차량(MVP) 1개, 대형세단 동차가 201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RV 전문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2개 등 총 6개의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1개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제품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디젤엔진 4종과 가솔린 엔진 1종을 추가로 개발, 앞으로 개발할 신차에 적용한다는 복안이다.
쌍용차는 이 같은 신차 개발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생산ㆍ판매 34만대, 매출 7조3,000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6.5%에 그쳤던 내수 시장점유율을 13%까지 끌어올리고 연산 22만대 규모인 평택공장을 34만대로 증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글로벌 RV업체 도약을 위해 상하이차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차와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협력과 부품개발 공유, 중국시장 진출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상하이차와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해 자동차를 생산하는 'S-100 프로젝트' 역시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이날 2조원에 달하는 투자자금 조달과 관련해 "최대한 자체 수익을 바탕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만약 시장상황이 나빠지더라도 신제품 개발에 대해서는 최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현재로서는 자체적으로 재원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 여의치 않게 될 경우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일정한 절차를 거쳐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S-100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에 들어가 이미 사업타당성 검토가 끝났고 현재는 부품 국산화 등 2차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25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