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당초 발표와 달리 양측 대변인만 배석했다.
청와대 측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단독회담을 제안했지만 민주당과 의견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배석자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이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현안이 많은데 모처럼 만났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바쁜 시기지만 그래도 빨리 만나야 할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 손 대표도 "바쁜데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회담 시작 전 태풍 메아리 피해에 대한 얘기와 개인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손 대표 딸의 결혼식을 언급하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안 해 섭섭했다"고 농담을 건네자 손 대표는 "섭섭한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용섭 대변인을 치켜세우며) 민주당에는 인재가 참 많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손 대표는 준비를 많이 한 듯 의제별 문건을 옆에 두고 회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