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 뉴타운 개발

2012까지 8개 재래시장 현대식 탈바꿈
여의도 업무기능 지원·노후주택 재개발등
'상업·업무·주거' 공존 도심형 복합타운 조성

노후주택과 소규모 상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영등포시장 일대가 상업ㆍ업무ㆍ주거 기능이 어우러진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9일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ㆍ5가ㆍ7가 일대 7만8,000여평에 들어서는 영등포 뉴타운의 테마를 ‘아날로지탈 타운(Analogital Town)’으로 정하고 ‘복고(Analog)’와 ‘첨단(Digital)’이 공존하는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영등포 부도심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재래시장, 불량주택ㆍ상가 등이 뒤엉켜 있는데다 도로망 등 도시기반시설이 협소해 그동안 부도심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시는 오는 10월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한 후 2006년 착공, 2012년까지 전체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8개 재래시장 현대화ㆍ활성화= 삼구ㆍ동남ㆍ영신등 8개 재래시장과 주변 좌판 상점들이 현대적 상가로 변모한다. 먹거리ㆍ생활용품 판매처뿐 아니라 휴게ㆍ놀이ㆍ문화 공간도 갖춘 대형 복합쇼핑센터로 개발된다. 시는 시장의 시설은 현대화ㆍ집단화하되 30년 이상된 재래시장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해 인근 대형 백화점, 유통단지 등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영업중인 임차 상인과 무허가 좌판 상인 수는 각각 1,300여명과 480여명. 개발 기간 중엔 뉴타운 중심 공원 지하에 조성되는 지하상가로 옮겨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여의도 업무기능 지원= 영세공장과 공구상 밀집지인 영등포동 2가는 과포화 상태인 여의도를 대신해 방송관련 시설과 여의도 이전기업, 벤처기업, 비즈니스 호텔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지역개발 저해 주범으로 꼽히는 영등포로터리의 상습 정체는 교차로 단순화, 교통량 우회 처리 등을 통해 교통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여의도공원과 뉴타운 지역을 곧바로 연결하는 350m길이의 ‘문화다리’가 설치되고 한강과 안양천변∼영등포구청~문래역 등을 잇는 자전거도로망이 조성된다. ◇도심속 녹색주거공간 조성=전체 주거공간의 84%가 20년 이상된 노후주택인 영등포동 2가를 중심으로 2,500가구,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공간이 들어선다. 이중 1,700가구는 원거주민을 위한 공동주택으로, 800가구는 소호주택ㆍ스튜디오형 임대주택ㆍ오피스텔 형태로 개발된다. 공원과 광장 등이 신설돼 녹지율이 현재 0%에서 10.3%로 개선되고 여의도공원∼뉴타운∼영등포구청∼안양천을 연계하는 보행녹도도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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