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분체 설비 사업, 티타늄 스크랩 재활용 사업, 토양 정화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문경환(사진) EG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분체 설비 사업의 경우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의 후원으로 일본의 기술자를 데려와 27년간 쌓아온 분체 설비 운전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분체 설비 업체 중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체 설비 사업은 고체입자 형태의 집합체를 분쇄ㆍ저장ㆍ이송ㆍ계량ㆍ제어하는 모든 기계설비와 플랜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올해 말부터는 국내 최초로 티타늄 스크랩을 잉곳 형태로 생산할 예정이다. 티타늄은 항공기 동체, 해수담수화 장치, 자전거 등에 사용되며 희귀 금속으로 분류돼 단가가 높다. 문 대표는 "티타늄 스크랩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ㆍ일본ㆍ독일밖에 없다"면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올해 말 생산을 목표로 티타늄 잉곳에 대한 공동개발에 들어가 있고 성공한다면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15년 시장 규모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토양 정화 사업에도 일본의 토다공업을 통해 선진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올해는 매출액이 최소 700억원을 넘을 것이며 2020년까지 매출 5,000억원 수립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G는 지난해 5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3년간 매출액이 30% 이상 늘어났다.
한편 이날 문 대표는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기 때문에 받는 오해가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박 회장이 있다고 정부ㆍ공공기관ㆍ포스코를 통해 쉽게 매출을 일으킨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관련 매출은 전혀 없고 그런 오해 탓에 해외 진출 사업에 공을 들였다"면서 "박 회장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으로 현재 EG의 지분 28.67%를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