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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전월세대책 이후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집값도 5개월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신규 분양 견본주택에도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래미안 잠원' '위례 아이파크' 등 수도권 내 유망단지는 수백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린 상황이어서 추석 이후가 주택시장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나고 연말까지 서울·수도권 5만5,000여가구 등 전국에서 10만1,000여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개별 상품 경쟁력에 따라 분양성적은 양극화될 것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 유망 분양단지와 매매 거래 유망지역을 전문가들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청약해볼 만한 단지는=전문가들은 가을 분양에서 단연 주목해야 할 곳으로 위례신도시와 강남 재건축 일반분양을 꼽고 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위례와 강남재건축 은 하반기 청약 1순위 아파트"라며 "취득세ㆍ양도세 혜택도 있는데다 가을 이사철까지 겹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례에서는 당장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대우건설이 '그린파크 푸르지오' 972가구와 '센트럴 푸르지오' 687가구를 내놓는다. 강남권 재건축의 논현동 경복(e편한세상 경복ㆍ10월)', 반포동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ㆍ11월), 역삼동 개나리6차(역삼자이ㆍ10월), 대치동 청실(래미안 대치청실ㆍ11월)이 유망단지로 꼽혔다.
비강남권에서는 마곡지구가 1순위 청약대상으로 추천됐다. 규모와 가격이 추천 이유다. 마곡지구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300만원선으로 전용 84㎡를 4억5,000만원 이하에 분양받을 수 있다.
지방에서는 진주ㆍ김천ㆍ울산 등 혁신도시 아파트가 청약 유망 대상으로 꼽혔다. 진주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803가구, 대구혁신도시에서는 역시 LH가 487가구를 선보인다. 김천과 울산에서는 비케이씨앤디와 KCC건설이 각각 811가구, 428가구의 민간물량을 공급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은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세곡2지구 등의 인기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은 혁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매 관심 가져볼 만한 지역은=일반 매매시장에서는 단연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가 투자 1순위로 꼽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강남권에서 나올 수 있는 신규 분양 물량은 재건축 단지밖에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며 "최근 강남권 재건축 사업전망도 밝아졌기 때문에 투자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매매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위원장이 새로 선출된 잠실동 주공5단지, 강남권 최대 저층재건축 추진지역인개포지구, 반포동 주공1단지가 추천대상으로 거론됐다.
비강남권에서는 저평가 지역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 팀장은 "서울에서는 마곡지구 주변부나 법조타운 호재가 이는 송파구 장지·문정동 일대가 유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 남양주 별내 등이 꼽힌다. 송도의 경우 입지가 뛰어나고 개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남양주 별내 역시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 팀장은 "서두르기보다는 추석 이후 분양ㆍ거래 시장의 동향을 살피면서 알짜 물량을 골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