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할증 유상증자株 주목

현 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유상 증자를 하는 `할증 유상증자`가 시장에서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의 경우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올들어 할증 유상증자를 발표하거나 실시한 넥서스투자ㆍ이노디지털ㆍ세고ㆍ우전시스텍ㆍ일륭텔레시스ㆍ삼보정보통신 등 6개사 가운데 이노디지털ㆍ세고ㆍ심보정보통신 등 3개 종목은 증자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할증 유상증자가 앞으로의 주가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24일 공시일 주가보다 2.7%할증된 2,300원에 유상증자를 발표한 세고의 경우 공시일 이후 현재까지 13거래일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며 발표일 대비 70%가량 상승했다. 공시일(9월4일) 주가 대비 21.2%나 할증 발행한 이노디지털도 현 주가가 공시 당일 주가보다 50%가량 올랐다. 우전시스텍 등 3개 종목은 하락했지만, 약보합에 그쳐 일반적인 유상증자가 발표 당일부터 물량 부담ㆍ주당가치희석 등으로 악재로 인식되며 큰 폭으로 하락하는 패턴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장 높은 할증률을 보인 넥서스투자는 공시일 이후 주가가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아직 분석대상이 적어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할증 유상증자가 향후 주가에 대한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급등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까지 할증 유상증자 발행기업 중 경영권이 바뀌거나 대주주가 바뀐 경우는 없었지만, M&A가능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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