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군자 할머니 "日, 빨리 사죄·배상을"

美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두 주역


김군자 할머니 "日, 빨리 사죄·배상을" 美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두 주역 광주=장현일 기자 hichang@sed.co.kr 관련기사 • 이용수 할머니 "한 풀게해줘 기뻐요" • 김군자 할머니 "日, 빨리 사죄·배상을" “당연히 통과될 줄 알았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31일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들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김군자(81) 할머니는 목소리를 높여 일본 정부의 조속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 6~7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한데다 갑상선 수술 후유증으로 여름에도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있을 정도로 건강이 안 좋은 김 할머니지만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서만큼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엔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을 직접 방문해 위안부 피해를 설명했으며 미 하원 소위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그간 맺힌 한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터뜨렸다. 김 할머니는 “우리가 역사의 증인이다. 일본 정부야 우리 할머니들이 빨리 세상을 뜨기 바라겠지만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한다면 죽어서도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향한 쓴소리는 이어졌다. 그는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세상이 다 아는데 줄곧 거짓말만 하고 있는 사람이 일본 아베 총리“라며 “소식을 들어보니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했는데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다는데 빨리 역사적 진실을 밝힌 다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 정부로부터 반드시 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그 돈을 개인적으로 쓸 생각은 꿈에도 없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학생들을 돕는 데 쓰고 싶다”며 다시 한번 희망을 이야기했다. 입력시간 : 2007/07/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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