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금리 인하 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총발행량은 모두 1조9천215억원(ABS 제외)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 8월 1조7천750억원에 비해 1천500억원 가량이 늘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석유화학(1천500억원.A+), 두산(1천억원.BBB), 대한항공(2천억원.BBB+), 현대산업개발(1천억원.A0), LG전자(1천500억원.AA-) 등이 비교적 큰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목표를 연 3.75%에서 3.50%로 낮춘 뒤 저금리로 발행 비용이 감소하자 회사채 발행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채권평가 김남선 선임연구원은 "콜 금리 인하후 운영자금 수요가 있는 기업은 비용부담이 적은 시점을 이용해 회사채를 적극 발행하고 있다"면서 "기관은 물론개인 투자자들의 고수익을 노린 회사채 수요도 늘며 BBB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년 만기 회사채(AA-) 유통금리는 콜 금리 인하 직전인 지난 8월 11일 4.60%에서 지난 1일 4.01%까지 떨어져 3%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