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성장 드라이브 예고

현오석 내정자 KDI 원장 때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 촉구
"중산층 복원 밑거름 될 것"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되면서 성장 드라이브 중심의 경제정책이 예고되고 있다. 현 내정자가 KDI 원장을 지내면서 최근 수개월 동안 내놓은 KDI의 정책보고서들이 적극적 재정과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부양론을 강하게 촉구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주장하고 이를 위해 금리인하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선 완화 등을 KDI가 집중적으로 요구했다는 점에서 금융 쪽에서 경력한 부동산 부양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 내정자는 부총리 내정 직후인 17일 오후 서울 홍릉 KDI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통해 중산층을 복원하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단기적으로 경기회복을 빨리 해야 하는 문제와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복지ㆍ성장잠재력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의 과제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 내정자는 "현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과거에 위기를 극복했던 사례가 있고 우리 국민들의 저력을 믿고 있다. 함께 노력한다면 또 다른 도약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내정자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경제부총리로서 부처들을 조정해야 하는 업무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며 "더욱 노력해 여러 부처의 훌륭한 국무위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국민들의 설득과 이해 과정을 통해 조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을 묻자 "지난 4일 방한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이 박 당선인을 접견할 때 배석한 것이 전부"라면서 "경제부총리 내정 통보는 며칠 전에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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