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후 2년 새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1년 2월 이후 아파트 값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곳은 총 108개 평형. 이중 강남구가 51개 평형을 차지했고 송파구 19개 평형, 서초구 18개 평형 등 강남권이 전체의 81%나 됐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은 2001년 2월, 평균 988만원이던 매매가가 115.97%가 상승, 현재 2,133만원을 형성해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서초구 반포동도 평균 101.67%가 상승, 현재 2,109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 송파구 신천동 100.76%의 상승률(현재 1,951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구리시 토평동이 유일하게 102.69% 상승, 현재 843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이 같은 집 값 상승률은 같은 기간 다른 지표와 비교할 때, 확연히 드러나다. 2001년 2월 이후 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에 머물렀고 국민주택채권 1종(5년)과 은행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각각 14.6%, 9.7%선이었던 것.
한편 지난 2년 간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형으로 2001년 2월말 2억1,000만~2억2,500만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5억5,500만~5억7,000만원 선으로 급등, 상승률이 무려 159%에 달했다. 또 반포동 미주아파트 28평형 역시 158%(3억2,750만원)가 상승, 최고 5억4,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